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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관형PD] KBS 프리미어영화제 프로그래머

2008-08-28 14:06:06

  

프리미어영화제를 기획한 KBS영화팀 이관형PD

 

  언젠가부터 동네 비디오가게에서 신작영화를 빌어 영화를 보던 모습은 사라졌다. 집집마다 대형 TV에 빵빵한 사운드로 DVD 타이틀을 감상한다거나, 넘치는 영화채널을 리모컨으로 오가다 영화를 본다거나 아니면 이런저런 경로로 불법 다운받은 최신영화들을 PMP 등 신형 디지털 디바이스로 관람한다. 지상파TV방송국 입장에서는 이러한 변화된 영화관람 형태가 난감하다. 국민의 방송 KBS는 오래 전부터 이러한 시대변화에 발맞추기 위해 노력해왔다. 기존의 주말 TV영화 보여주기 방식에서 탈피하여 TV와 극장, 그리고 다양한 디지털 디바이스에서 신작영화를 상영하는 ‘프리미어 영화페스티벌’을 열고 있다. 올해로 네 번째 맞이하는 KBS프리미어 페스티벌을 기획한 KBS 이관형 피디(영화팀)를 만나 영화제에 대해 물어보았다.

 

TV특종:  안녕하세요. 올해로 4회째네요. 먼저 프리미어페스티벌 영화제가 뭔지 소개부탁
이PD:
안녕하세요. KBS는 토요일의 <<토요명화>>(2TV)와 일요일의 <<명화극장>>(1TV)로 오랫동안 주말의 가장 확실한 영화프로그램으로 그 지위를 누려왔었죠. 그런데 다른 볼거리가 많이 생겨나고 영화관람 방식도 변하면서 기존의 관성적 영화편성이 어렵게 되었죠. 그래서 이런저런 변화를 시도했고 그중에 하나가 프리미어 영화제입니다. 지난 2005년 처음 시작했으니 이제 차츰 지명도가 붙지 않았나 싶어요.

 

TV특종:  프리미어영화제는 어떤 방식으로 영화가 상영되죠.
이PD:
원래 2005년도에 처음 시작할 때는 TV와 극장 동시개봉이 핵심이었어요. 그러다가 영화제 형식을 빌려 여러 매체로 동시에 영화를 상영하는 방식이 취해졌죠.  KBS 웹사이트에서도 영화를 볼 수 있게 합니다. DVD출시와 모바일 상영도 시도했었죠. 올해에는 인터넷은 물론 IPTV까지 확대 전방위 디지털매체 상영방식을 택했어요.

 

TV특종:  그럼 궁금한 게 있어요. TV에서 한다면 굳이 극장을 찾아간다거나 눈 아프게 인터넷을 들여다볼 필요가 있을까요.
이PD:
글쎄요. 그렇게만 생각할 순 없죠. 영화란 것은 향유하는 문화에요. 같은 영화라도 수용자 입장에서 다양한 방식에서 자신이 좋아하는 방식을 선택할 수 있죠. 선택권 확대인 셈이죠.

 

TV특종:  1회 때는 <신부와 편견>, 2회에선 <갱스터 초치>, 작년 3회에선 뜻밖에도 김승우가 출연한 일본영화 <컬링 러브>가 상영되었어요. 출연작품을 보면 해외 영화제에서 상을 탄 작품도 있고, 알고 보면 꽤나 유명한 영화들인데....
이PD:
프리미어 영화제는 싸구려 B급 영화축제는 결코 아닙니다. 해외 유수영화제에서 상을 수상한 검증된 작품들이 많이 포함되어 있어요. 대부분 유럽이나 3세계 영화가 많아요. 아시다시피 요즘 극장가에서 그런 영화 접하기 쉽지 않잖아요. 프리미어 영화제는 그런 틈새공략의 시도이기도 합니다.

 

TV특종:  올해에는 어떤 특별한 영화가 있죠?
이PD:
우선 <엘리트 스쿼드>(Elite Squad)를 소개하고 싶네요. 이 영화는 올 5월에 열린 베를린 국제영화제에서 금곰상을 수상한 따끈따끈한 브라질 영화입니다. 홍상수 감독의 <밤과 낮>도 경쟁부문에 올랐었죠. 그때 최고상을 탄 작품이죠. 전주나 부산영화제가 아니라 KBS프리미어영화제에서 처음 소개되는 셈입니다. 이거 봤는데 꽤 재미있어요. 교황 바오로 6세가 브라질 리우 데 자네이로를 방문하는데 슬럼가 호텔에 묵겠다고 고집을 피우죠. 브라질 정부는 부패경찰, 치안부재의 슬럼가를 어떻게든 바꿔 놓아야하는 입장에 놓이죠. 실화를 바탕으로 만들었다는데.. 브라질 영화 보신 적 있어요? 없음 한번 보세요.

 

TV특종:  아, 상영작품 중에 <차마고도>도 있는데.. 이건.
이PD:
[차마고도]는 KBS가 작년 심혈을 기울여 만든 6부작 다큐멘터리입니다. 방송되면서 시청자의 호평을 받았고 한국방송대상, AIBD 월드TV상 우수상 등 많은 상도 받았었죠. 6부작 다큐멘터리를 극장용으로 재편집하였습니다. TV다큐를 극장 판으로 제작했다고요. 국내에서는 처음이죠. 광대한 차마고도의 전경을 대형스크린으로 만나보세요. 정말 어마어마해요. 이번 프리미어영화제의 진짜 알짜배기 콘텐츠입니다.

 

TV특종:  이관형 피디는 영화팀에 있으니 영화는 실컷 보겠네요. 주로 어떤 영화 보시나요?
이PD:
아. 뭐 그렇죠. 일인 셈이죠. 국내에 수입 안 된 영화들을 챙겨보는 편입니다. DVD로요. 요즘 본 것 중에는 [카운터페이터]가 기억에 남군요. 아우슈비츠 수용소에 수용된 유태인 중에 최고의 위조지폐범이 있는데 그가 나치에 의해 완벽한 달러 위조지폐를 만들면서 겪게 되는 갈등을 다룬 영화에요. 올해 아카데미 외국어상을 수상한 유럽영화에요. 노력했었는데 이번 프리미어엔 포함되지 못했어요. 아까와요.

 

TV특종:  외국 영화제나 필름마켓에 가니 어때요? 요즘 영화제작이나 유통의 추세가?
이PD:
올해 베를린에 가 보니 뭐랄까. 영화제작 방식이 글로벌화 되었다고 해야 할 것 같더군요. 지역적 차별화를 찾기 힘들 정도로. 스토리전개 방식이 헐리우드 문법에 맞춘다고나 할까. 언어자체도 영어버전이 많아졌어요. 두 가지 버전이 만들어지는 경우도 있고요. 유통자체가 전지구적이다 보니 영어가 중시되겠죠. 독일에선 아예 영어 쓰는 배우가 캐스팅되어 영어로 제작되죠. 더빙이 아니라. 아시아 영화판도도 태국이 힘을 얻는 것 같더니 중국이 역시 부상하더군요. 요즘 3~4개 국가가 공동제작하는 블록버스트가 대세에요. 한국영화의 침체는 피부로 느껴지고요. 우리도 다양한 제작방식을 시도해 봐야할 때입니다.

 

TV특종:   프리미어 영화제는 내년에도 계속되는 건가요?
이PD:
아, 당연히 계속되죠. 갈수록 매체가 확대됩니다. 디지털방식의 극장에서 상영할 것이고. 5.1채널로 완성도로 높일 생각이고... 그리고 이번에 [차마고도]의 경우처럼 전혀 새로운 시도도 생각해 볼 거예요.  꼭 다큐가 아니더라도 장르 불문하고 퀄리티가 있다면 영화판으로 만들 거에요. KBS프로그램은 물론이고 외국의 좋은 콘텐츠라면 시도해볼만하겠죠.

 

    '제 4회 KBS 프리미어 영화 페스티벌’은 오늘(8/28)부터 씨너스 전국 10개 상영관에서 시작된다. TV에서는 30일부터 매주 토요일 밤 KBS 2TV [KBS프리미어]를 통해 방영된다.

글 : 박재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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