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장장이의 땀이 녹아있는 그리운 쇠망치 소리
2013-04-08 09:49:45
요즘 세대가 손으로 가장 하는 일은 무엇일까? 엄지 손가락을 이용매 민첩하고 통화하고 정보를 검색하며 게임을 즐기는 신세대를 통칭하는 신조어로 엄지족이라는 말까지 생겨나 한없이 시대가 앞서가고 있는 가운데 아직도 옛 방법을 고수하며 손으로 무쇠를 다듬는 대장장이가 있다.
경북 고령의 장터에는 채 날이 밝기도 전인 새벽 4시, 그 어느상인보다 먼저 장터의 정적을 깨는 이가 있다. 바로 카랑카랑한 무쇠를 다듬는 대장장이 이 씨, 요즘같은 세상 누가 무쇠를 쓰느냐고 반문하지만 대장장이 이 씨가 다듬은 무쇠는 과연 사람의 손이 일궈낸 것이라 믿을 수 없을만큼 푸르스름한 날이 서 있다.
대장장이 이 씨가 무쇠의 날렵한 날을 만들기 위해 들이는 공은 어마어마하다. 수천번의 망치질로 단련된 무쇠는 강하고 부드러워 차라리 닳을 지언정 부서지지 않는 견고함을 자랑하며 그가 사시사철 흘린 땀의 결실이 고스란히 맺혀있다.
이처럼 모든 것이 빠르게 변화하는 시대에 우리의 후대는 과연 대장장이라는 말을 기억할 수 있을 것인지 묘한 아쉬움이 드는 이 때, 대장장이 이 씨의 아들이 그의 손을 이어 나간다고 전했다. 이로써 고령의 장터 대장간은 또 한 세대를 이어나가며 장터의 소리로 남을 것이다.
한편 한국의 아름다움과 위대한 유산, 그리고 우리를 추억에 잠기게 하는 생생한 영상들은 KBS 인터넷 사이트 <한국의 영상산책> (http://www.kbs.co.kr/1tv/sisa/korea_scene) 사이트에서 만나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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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전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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