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큐멘터리 3일: 적당히 벌고 아주 잘 살자
2012-11-25 12:15:40
세상의 잣대를 뛰어 넘어 나만의 꿈을 찾아온 전통시장 함께 잘 살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초보 장사꾼들
• 그들이 전통시장에서 장사를 시작한 이유
시장에만 가면 모든 것이 있던 시대가 있었다. 오랜 시간 지역주민들의 생활을 책임져온 전주 남부시장. 최근에는 여느 전통시장과 마찬가지로 빈 점포가 늘어가고 사람들의 발길이 뜸해지고 있다. 그런 전통시장에 어느 날부터 20대, 30대 젊은 청년들이 출퇴근을 한다. 그들은 왜 전통시장을 찾은 것일까?
남부시장 10개의 건물 중 유동인구가 드물어 빈 점포가 많았던 6동의 2층을 쓸고 닦은 청년들은 자신의 손으로 가게를 열었다. 그동안 전통시장에서는 보기 힘든 칵테일바, 일본식 철판요리 전문점, 통기타 교습소, 식충식물 전문 화원, 고양이 카페 등 15개의 가게가 들어서 전통시장 안에 새로운 ‘청년몰’이 조성되었다. 가뜩이나 손님이 줄어 어렵다고 하는 전통시장에, 그것도 인적 드문 2층에 가게를 연 청년들. 전주남부시장의 청년 장사꾼들과 함께 한 3일이다.
• 초보장사꾼들의 고군분투기
개성 넘치는 가게들은 청소도, 홍보도 함께 한다.
일주일에 한 번, 반상회를 통해 의견을 나누는 청년몰 사장들. 그 중 가장 연장자인 39세 김은홍씨는 일명 ‘홍반장’으로 불린다. 요리가 좋아 창업을 꿈꿨지만 오랜 기간 망설였다. 하지만 부인의 격려로 청년몰에 볶음 요리 전문점을 열게 되었다. 평범했던 샐러리맨은 매일 매일 청년몰에서 가장 먼저 가게 문을 여는 부지런한 시장 장사꾼의 모습으로 바뀌었다.
“제일 중요한 게 부지런함, 성실함인 것 같아요. 전통시장 상인들에게 그런 걸 많이 배워서 저도 여기에서 성실하게 꾸준하게 쭉 이어갔으면 좋겠어요
남들이 봤을 때 ‘대박’난 집이라는 것 보다는 ‘정말 항상 열심히 한다’ 그런 모습
계속 보여줄 수 있는 그런 사람이 되고 싶어요“
- 김은홍_ 39세 청년몰 사장
• 시장, 내가 잘 되어야 남도 잘 되는 공간의 힘
오랫동안 버려지다시피 했던 공간에 자리 잡은 만큼, 사람을 더 끌어 모으기 위해 열심히 홍보하는 청년몰 사장들. 가게는 잠시 닫아두고 홍보전에 더 열심히 임할 때도 있다. 기타 교습소 사장 최정엽씨는 1층 가게들 앞에서 전통시장과는 조금 어울리지 않는 포크 음악 공연을 한다. 영업중에 갑작스럽게 설치된 커다란 스피커와 각종 장비들, 번거롭고 시끄럽진 않을까? 하지만 오히려 공연을 더 잘 할 수 있도록 박수쳐주고, 가게를 정리해주는 전통시장 상인들.
“시장 잘 되라고 나와서 홍보까지 많이 해주는데..
우리가 이렇게라도 도와줘야 우리도 살고 ‘청년몰’도 같이 살죠”
- 이종필_ 남부시장 전통시장 상인
전통시장 상인들은 청년몰 홍보의 일등공신. 청년몰을 찾는 전통시장 상인들의 발길도 이어진다. 1층의 전통시장과 2층의 청년몰 장사꾼들이 함께 시장을 살리는 새로운 방법, 전주 남부시장 72시간을 함께한 현장은 오는 25일 밤 10시 55분 KBS 2TV를 통해 방송된다.
글 : KBS홍보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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