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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현무, 이사람 개그맨이야 아나운서야

2010-04-10 16:34:31
 

전현무, 이사람 개그맨이야? 아나운서야?


학교 다닐 때 이런 비화가 있었다.

“ 너 이름 뭐냐?”

“ 나병호인데요.”
“ 이런, 건방지게. 어른한테 나가 뭐냐?”

꿀밤 한 대.

“ 그 뒤에 학생, 이름이 뭐냐?”

“ 전규범인데요.”

“ 저렇게 말해야지.”

전씨는 첫인상이 참 겸손하다.


락엔락통을 연상케하는 KBS 아나운서, 전현무. 이름부터 일단 겸손하다.

그러나 인상은 전혀 겸손하지않다. 눈에 힘 빡 주고... 수염자국 짙은 턱을 보라. 보통 강해보이는게 아니다.

상상플러스에서 그가 이지애 아나운서를 쳐다보았을 때, 또 이지애 아나운서가 살짝 무시하는 듯한 샐쭉한 표정을 지었을 때 , 그 때 난 상상치못했다. 이 사람이 이렇게 뛰어난 재간둥이인 것을.

이지애씨가 조금 눈이 높아서인지, 아니면 동기라  이 재간동이 전현무의 가치를 잘 모르는가본데.. 요즘 남자의 대세는 유머다.


그가 없으면 심심한 프로가 여러 개있다. 일단은 스타 골든벨의 밉상역활, 비타민의 어리버리 아나운서, 영화가 좋다의 눈치코치 전혀 없어보이는 리포터, 혜은이씨와 함께한다는 오징어의 제일 긴 다리 역할등... 이젠 그가 아닌 다른 사람이 얼른 대체되기가 쉽지않아보인다.


그는 쌀밥이 되고싶단다. 질리지 않고 꾸준하게 계속 식탁위에 오를 수 있는 그런 국민들의 쌀밥말이다.

웃음이 없는 방송은 재앙이란다. 그래서인지 그는  슬랩스틱도 아니고 그렇다고 세련된 말솜씨도 아닌데 웃긴다. 그는 진짜 웃기는 사람이다. 그가 눈을 부릅뜨고 황당한 상황을 연출할 때, 개그맨도 꺼려 할 유치한 개그를 할 때 진짜 웃긴다니까... 물론 그의 개그는 절대 유행선에 오르지도 화제에 오르지도 않지만 보고 있는 시간은 진짜 웃긴다니까. 

 

그의 외모덕택에 왕비호감, 갈수록 비호감, 대놓고 비호감이란 three 비를 얻었다는 그지만 이상하게도 호감이 가지도 그렇다고 비호감의 거부반응도 일어나지 않는 참 이상한 캐릭터를 유지하고 있다.


난 전현무가 심각한 뉴스를 전하는 장면을 얼른 상상하지못한다. 물론 그는 대한민국 공영방송의 공채 아나운서라는데말이다. 아마도 당시의 채용담당자는 전현무의 딱딱한 뉴스용맨트가 아닌 부리부리한 눈에서 나오는 묘한 끼와 열정을 눈치채고 후한 점수를 주지않았을까싶다. 화면을 통해 간접적으로 보고있는 시청자도 느끼는 끼를 직접 눈앞에 본 담당자들이 놓칠 리가 없다.

 

그는 아나그맨이 되고싶단다. 아나운서와 개그맨의 합성어인가보다. 새로운 직업영역이긴한데 그는 잘할 것 같다.


난 이렇게 잘 키운, 아니 잘 크고 있는 아나운서가 프로가 된다고 나서지않았으면 하는 바람을 가지고 있다. 누구라고는 말할 수 없지만 잘 나가던 익숙한 아나운서들이 프로로 나서면서 힘들게 시청자 시야밖으로 사라지는 여러 명을 보았다.  믈론  한 사람의 인생, 희망을 시청자가 좌지우지해서는 안되겠지만.


전현무가 시청자들에게 비호감 비호감이란 소리를 들으면서도 싫지않은 밉상이 되고있는 건 멋진 외모가 다인 듯한 브라운관에서 우락부락한 옆집아저씨같이 생긴 외모도 그리 나쁘지않기 때문이다.     

뛰어난 말솜씨가 아니어도, 벽을 향하고 혼자 말을 하고 있는 듯해도 그의 말이 사실 제대로, 잘  들려지고 있기때문도 하다.    


전현무, 서른처럼 보여지길 원한다지만 이미 열다섯부터 서른처럼 보였을 그의 외모와 어눌한 듯 하지만 전혀 어눌치않는 그의 말과 그의 우스운 진행이 보고 싶다.

아주 오랫동안.


혹시 이사람, 아나운서 공채가 아니라 개그맨 사채가 아니었을까?



글 : 만담니스트 최윤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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