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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래식. 그 때, 그 사람] 신선한 신예, 여성 트럼페터 티네 팅 헬세트

기사에 나온 방송을 들어보세요! 55:14


출처 http://www.bookofcool.com/explore/player/?id=8861&type=video

 

나름대로 보수적인 분위기의 집안에서 자랐고 여자 형제도 없지만, 그래도 남자가 여자보다 우선한다는 생각은 가져본 적이 없습니다. 사실 학생 시절부터 제 주변 환경을 살펴보면 이른바 ‘남성우월주의’ 가 결코 끼어들 수 없다는 것을 알게 되죠. 대학 시절, 피아노 전공 동기들 중 남자는 제가 유일했습니다. 서른 명이 넘는 교실에서 저를 빼고는 모두 여학생들이었다는 얘기죠. 혹자는 꽃들 속에서 공부해서 무척 행복했겠다고 말씀하시는데, 직접 한 번 경험해 보시라고 추천해 드리고 싶습니다.

 


출처 http://lepoissonrouge.com/lpr_artists/tine-thing-helseth-trumpet/

 

아무튼, 남자로서의 ‘주장’이나 ‘목소리’를 강하게 내기 힘들었던 학창시절을 보낸 제가 조금 갖고 있던, 잘못된 선입견이 바로 금관악기에 대한 것이었습니다. 요컨대 강한 볼륨과 금속성의 우렁찬 소리를 내는 트럼펫, 트럼본, 호른, 튜바 등 금관악기 연주에는 남자가 여자보다 유리할 것이라는 생각이었죠. 그렇지 않다는 것을 알면서도 자꾸만 돌아오는 착각 속에서 저를 멋지게 꺼내 준 인물이 이번 주인공입니다. 노르웨이의 신예 연주자, 티네 팅 헬세트입니다.

 


출처 http://www.tinethinghelseth.com/

 

발음하기도 힘든 이름의 노르웨이 여성, 거기에 20대 중반의 아주 젊은 나이이고 전형적인 북유럽 미녀의 얼굴을 보니까 점점 더 호기심이 생기네요. 티네 팅 헬세트는 올해 28세의 트럼페터인데요, 일곱 살 때부터 트럼펫을 배운 천재 소녀였고, 스무 살인 2007년에 노벨상 기념 음악회 무대에 섰는가 하면, 자신을 포함해 열 명의 여성 금관악기 연주자들의 그룹을 역시 스무 살 때 만든 대단한 리더쉽과 실력의 소유자입니다. 음반도 이미 다섯 장 이상 발매했는데, 발표되는 연주들마다 클래식 트럼펫 연주의 21세기적 스타일을 새롭게 창조하고 있다는 극찬을 듣고 있죠. 클래식 연주자이지만 재즈 등의 분야에서도 다재다능해서 무한한 가능성을 지니고 있는 연주자라고 생각됩니다.

 

 


Tine Thing Helseth: Haydn Trumpet Concerto, 3rd mvt

 


출처 http://www.tinethinghelseth.com/

 

헬세트는 1987년 노르웨이 오슬로 태생이구요, 일곱 살 때부터 학교 밴드에서 악기를 배웠습니다. 어렸을 때부터 훌륭한 스승들을 만나는 행운도 있었는데요, 노르웨이 국립 오페라 오케스트라의 하이디 요하네센, 오슬로 필하모닉의 아르눌프 나우르 닐센 등 오케스트라에서 잔뼈가 굵은 노련한 연주자들을 사사했습니다. 열일곱 살 때부터 헬세트의 눈부신 수상경력이 시작되는데요, 노르웨이 오픈 클라스 경연대회 우승, 브뤼셀 테오 샤를리에 콩쿠르 2위, 유로비젼 영 뮤지션 콩쿠르 2위를 차지했구요, 2006년 유럽 야마하 음악재단 장학금을 받기도 했죠, 음반 활동도 스무 살 때부터 시작해서 이미 하이든, 훔멜 등의 주요 레퍼토리를 섭렵하고 소품집, 그리고 그녀가 만든 여성 금관악기 팀 ‘ten thing' 의 음반 등으로 호평받고 있습니다.

 


출처 http://imgartists.com/artist/tine_thing_helseth

 

솔로 연주만큼이나 팬이 많은 금관끼리의 앙상블 역시 헬세트가 많은 에너지를 쏟고 있는 분야인 것 같습니다. 게다가 어린 나이에 자신이 포함된 열 명이나 되는 그룹의 리더라니 놀랍습니다. 자신의 이름에서 따온 듯한 앙상블 팀 ‘ten thing' 은 2007년에 만들어졌는데요, 기타리스트 출신인 야를레 스톨뢰켄이 각종 편곡과 선곡을 맡고 있으며, 2011년 노르웨이 그래미 상 외에 수많은 수상을 한 바 있습니다. 이미 전 유럽에서 이름이 알려졌고 중국 투어를 해내기도 했는데요, 스위스, 이탈리아 등에서 연주여행을 하기도 했고 영국 카도간 홀에서 BBC 프롬스 데뷔, 독일 슐레스비히-홀스타인 페스티발 등도 참가하는 등 활발한 모습입니다.

 


출처 http://www.tinethinghelseth.com/

 

 


Tine Thing Helseth live on Sarah's Horn Hangouts

 

정말 신선한 신예의 등장인데요, 미모의 여성이 트럼펫 연주를 한다는 특별함이 그녀의 인기의 한 부분을 담당하고 있다는 것은 부정할 수 없을 것입니다. 하지만  여성 트럼페터는 이제 희귀한 존재가 아닙니다. 이미 알리슨 발솜 등 여러 재능있는 연주자들이 활발히 무대를 누비고 있고, 한국의 오케스트라에도 여성 트럼페터가 적지 않습니다.

 


출처 http://imgartists.com/artist/tine_thing_helseth

 

 

 


Tine Thing Helseth & Yasuto Tanaka - Eternal Story

 

금관악기를 하는 남자 연주자에게 들은 이야기인데, 병원에 가서 폐활량을 측정하다가 자신의 폐활량이 부인의 폐활량과 크게 다르지 않다는 것을 보고 새삼스레 놀랐다고 합니다. 다른 악기도 마찬가지지만, 결국 트럼펫과 같은 금관악기 역시 좋은 소리를 만들어내기 위한 요령과 끊임없는 노력이 육체적인 에너지의 강함보다 앞서는 것임은 분명합니다. 트럼펫과 여성이 어울리지 않는다는 선입견은 이제 티네 팅 헬세트의 활약을 보면서 영원히 버려도 될 듯하네요. 이제 오케스트라를 뚫고 울리는, 폐부를 찌르는 트럼펫의 찬란한 음색도 좋지만 섬세한 감각, 재치있는 편곡으로 새로운 영역을 개척해나가는 젊은 연주자의 미래도 함께 응원해주시기 바랍니다. 

 


출처 http://www.tinethinghelseth.com/

 


* 피아니스트 김주영의 ‘그 때, 그 사람’- 트럼피터 티네 팅 헬세트 / 선곡표(클릭)

9. Haydn
   * 트럼펫 협주곡 Eb장조 1.Allegro 2.Andante 3.Finale.Allegro
   * Tine Thing Helseth (Trp), Norwegian Chamber O. [15:41]

 

10. Bach/Gounod
   * Ave Maria
   * Tine Thing Helseth (Trp) [2:56]

 

11. Bizet (arr.Roger Harvey)
   * Carmen Suite
   * (티네 팅 헬세트가 리더로 있는) tenThing [6:03]

 

12. Albinoni
   * 협주곡 Bb장조 Op.7-3 1.Allegro 2.Adagio 3.Allegro
   * Tine Thing Helseth (Trp), Norwegian Chamber O. [7:30]

 

 


  

청취율 조사에 대해 더 자세히 알고 싶으면 (클릭)

 

 

 

스토리텔러 김주영 : 피아니스트이자 음악 칼럼니스트인 김주영은 서울대 음대를 졸업하고 모스크바 국립 음악원 대학원에서 석사 및 연주 박사 과정을 졸업하였다. 모스크바 프로코피에프 예술기념 국제 콩쿠르 1위 없는 2위, 파리 그랜드 국제 피아노 콩쿠르 2위 등 국제 콩쿠르에서 입상했다. KBS 주최 한국의 음악가 음반을 녹음하였고, KBS 클래식 FM ‘KBS 음악실’에서 '김주영의 그 때 그 사람' 코너와 1라디오 '문화공감' 의 '올 댓 클래식' 코너, 세종문화회관 세종예술 아카데미 ‘정오의 음악회’ 진행자로서 클래식을 알리고 있다. 약 300여 명의 인터뷰를 진행했던 'KBS 음악실' MC로서의 활동과 그 외 여러 방송 경험의 초심을 잃지 않으려 노력하며, 음악의 전 분야를 섭렵하려는 의욕이 늘 가득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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